화상회의툴로 교육 서비스가 실패하는 이유

화상회의툴로 교육 서비스가 실패하는 이유

화상회의에서 한 시간 동안 화이트보드에서 밑줄 혹은 필기를 하는 양 대비 평범한 1:1 온라인 수학수업에서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학생의 필기하는 양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페이지콜 고객사들의 중고등 과외 서비스를 기준으로 확인 해 보면 한 강의실에서 평균적으로 발생시키는 획은 수 천 획 이상입니다. 선생님과 학생의 수업 스타일에 따라 많으면 수 만 획 이상을 발생키기기도 합니다. 화상회의에서는 보통 화이트보드를 사용하더라도 자료에 간단한 형광펜 긋기나 도형을 마우스로 획 긋는것이 보편적인 사용 용례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 백 배~ 수 천 배 많은 획이 생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페이지콜 고객사인 콴다 과외 수업 장면. 학생과 강사가 지속적으로 필기를 하는 모습

여기에서 획의 수 만큼 중요한 점은 상대방이 내가 필기한 내용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영상, 음성과 함께 볼 수 있느냐입니다.

여러분은 영화관에서 외국 영화를 볼 때 자막이 나오는 시간이 음성과 시간 차이가 0.1초라도 차이가 나면 얼마나 답답하고 불편한지 잘 상상이 되실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영화를 120분, 혹은 200분 봐야 한다면 어떤까요? 혹은 이번 영화가 마지막이 아니라 다음 영화도 또 이렇게 자막 타이밍이 맞지 않는 영화를 봐야한다면 그 영화관에 다시 가고 싶을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수업 중에 음성은 꾸준하게 들리고 있는데 선생님의 필기가 음성의 설명과 시간 차이를 두며 보인다면 학생은 어떤 감정이 들까요? 학생의 머리에서는 음성 따로, 필기 따로 시간을 두고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60분, 90분 계속 이어지는 수업에 집중이 될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당장 "선생님 그냥 내일 직접 만나서 설명 해 주시면 안돼요?"라고 외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화상회의용툴로 수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필기와, 메모와, 교재 컨텐츠가 뒤죽박죽 된다

즉, 기본적으로 필기 내용이 오프라인에서 칠판이나 연습장에 필기하며 설명하는 경험과 다르다면 고객은 그 교육 서비스를 쉽게 떠나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다른 대안 서비스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필기 내용을 빠르게 동기화하는 제품을 찾기만 하면 해결되는 것일까요?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육', 특히 소그룹 과외(튜터링)는 마치 누군가를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처럼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 백명이 같이 듣는 대형 강의실의 수업같이 '정보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발화자가 전달하고 싶은 정보가 담긴 컨텐츠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설득을 하는 과정은 어떤가요? 상대방이 어떤 지점을 동의할 수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상대를 설득하기 위하여 다양한 예시와 다양한 컨텐츠를 끊임없이 제시하며 반론과 재반론의 과정을 이어나가야만 합니다.

과외에서 학생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주제에 설득당하고 싶지 않은 상대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이러한 학생을 설득해야 하는 미션을 가진 존재입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학생들은 본인이 무엇을 모르는지, 이해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도 속 시원하게 잘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본인이 이해가 되었다고 분명히 이야기 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일도 너무 많습니다.

결국 선생님은 수업을 위한 기본 교과서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업 중 다양한 연습 문제를 학생의 이해도에 따라서 제시하게 되며 학생이 어느정도 이해도가 있는지 즉석에서 구두 문답 뿐 아니라 문제 풀이를 시켜보며 첨삭을 하게 됩니다.

즉, 교육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화상회의툴에서 제공하는 화이트보드 기능처럼 광활한 화이트보드와 다양한 펜 기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컨텐츠를 화이트보드에 쉽게 올릴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참가자들이 인터랙티브하게 서로 화이트보드를 조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하면 또 다른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용자들의 디스플레이 규격을 어떻게 정리해야할까요?
  • 선생님은 가로형 노트북으로 접속했는데, 학생은 아이패드를 세로로 보고 있으면 도대체 페이지의 어디를 같이 보여주어야 하는 것일까요?
  • 선생님이 필기한 내용을 학생이 실수로 전부 삭제를 해버리면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요?
  • 애플펜슬이나 S-Pen 등을 지원하게 되면 화면 위에 손바닥을 올리게 될텐데 화면이 손바닥을 입력으로 인식하면 어떻게 될까요? 혹시 손바닥 입력을 막아버리면 화면 확대 축소할 때 손가락은 쓸 수 없는 것일까요?
  • 음성, 영상 통신과 함께 인터랙티브하게 화이트보드도 계속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 태블릿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달아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내 정책 문제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는 각 필기 데이터들을 실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그래픽적으로 작동하는 요소에서도 하드웨어의 CPU, RAM, GPU와 연관된 문제들도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단순하게 보이던 그림판같던 온라인 화이트보드가 교육에서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 동기화 시스템 구현, 인터랙티브한 상호작용이 보장된 서비스 정책 수립, 그리고 제한된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 자원 내 구현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상회의툴은 말 그대로 좋은 비디오 시스템으로 서로 원격 화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기 위한 서비스입니다. 화상회의 서비스의 화이트보드 기능은 교육 목적을 염두하여 구현한 것이 아니라, 회의 자료에 간단히 메모를 하거나 간단한 아이디어들을 서로 공유하기위한 목적으로 구현된 것입니다.

겉으로 바람이 나온다고 드라이어와 선풍기가 같은 목적이 아닌 것은 명확합니다. 이처럼 펜으로 무언가를 그릴 수 있다고 화상회의툴과 온라인 강의실툴은 절대 같을 수 없습니다.

교육 서비스라면 교육 전문 화이트보드를 사용해야 성장합니다.

그리고 페이지콜은 이미 8년 째 교육에 특화된 화이트보드를 만들어왔고, 누구보다 교육 시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전문가입니다.

페이지콜이 여러분의 교육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한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