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콜, 필요 없습니다 : 직접구축

페이지콜, 필요 없습니다 : 직접구축

여러분은 왜 페이지콜이 필요 없을까요?
왜냐하면 세상에는 잘 만들어진 SaaS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Zoom, Google Meet, WebEx 등 빅테크 회사들이 만드는 너무 좋은 화상 회의 솔루션이 많고, 심지어 빅테크 회사들이 만드는 서비스는 무료 플랜이 제공됩니다. 혹은 기존 제품이 아니라 우리 회사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Twilio, Agora, AWS Chime 같은 서비스를 활용하여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만약 이러한 서비스들조차 우리 회사만의 서비스를 만들기에 자유도가 낮다고 평가된다면 Mediasoup, Jitsu, Janus를 검색해보세요. 'WebRTC'는 우리 회사만의 미디어 인프라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세상을 열어주었습니다.

아! 교육 서비스이기 때문에 비디오, 오디오 뿐 아니라 화이트보드 기능도 필요하신가요? 걱정마세요! 구글에 'online whiteboard'를 검색하면 수 없이 많은 무료 화이트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Zoom에서도 Whiteboard 기능을 22년부터 제공하고 있으니 혹시 Zoom을 쓰신다면 굳이 다른 화이트보드 기능을 찾으실 필요 없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귀찮으시다면 프리랜서 구인 사이트로 들어가서 'WebRTC를 활용한 화상 교육 솔루션 구축' 이라는 이름으로 5,0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서 등록 해 보세요. 전 세계의 실력 있는 개발팀이 비딩할 것이고, 여러분은 멋진 회원 관리 시스템부터 화상 솔루션까지 연동을 하여 나만의 화상 교육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좋은 서비스를 쏟아내는덕에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교육 서비스를 쉽고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페이지콜은 이제는 이 세상에 필요 없습니다.

다음의 내용은 직접 내부팀이 온라인 강의실을 구축했을경우 꼭 챙겨주시면 좋을 내용들을 적어두었으니 참고 해 주세요.

일단 직접 구축하기를 선택하셨다면, 우리 서비스에 가장 딱 맞는 강의실 환경으로 학생과 선생님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을 것입니다!

1) 서버 개발자 배정하기

미디어 인프라 관리, 수업기록 등 DB 시스템 관리, 수업 교재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등 작업을 할 수 있는 서버 개발자를 배정 해 주세요. 딱 한 명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오후 7시, 오후 8시 등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동시간대에 강의실 개설이 될 수도 있으니 미디어 인프라와 DB 시스템이 서비스 중지 안되도록 각별히 주의 해 주세요. 서비스가 중지되면, 당장 수업을 할 수 없게 되고, 모든 학생과 선생님은 새롭게 강의 시간을 약속해서 잡아야 합니다. 여기에서 각 학생과 선생님께 피해본 시간에 대해 보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프론트엔드/모바일 개발자 배정하기

강의실 환경을 꾸준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프론트엔드 개발자, 혹시 모바일 앱을 별도로 가지고 계신다면 모바일 개발자를 배정 해 주세요. 두 명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WebRTC는 이제 막 웹표준에 들어왔기 때문에 브라우저의 버전이 변경됨에 따라서 되던 기능이 안되기도 하고, 같은 브라우저라도 OS에 따라서 다른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운영하는 서비스의 플랫폼별로 꼭 별도로 신경을 써 주세요.

그리고 이제는 서비스 운영팀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생긴 여러 제안들을 많이 주실거에요. 예를들면 다음과 같은 내용 들입니다.

  • "선생님은 학생의 마이크, 비디오를 켰다 끌 수 있는데, 학생은 아무것도 못하게 해 주세요"
  • "강의실에 입장할 때 자동으로 교재를 화면에 띄워주세요"
  • "첫 강의를 하는 선생님과 학생은 꼭 아이스브레이킹 할 수 있는 자료를 먼저 업로드 해 주세요"
  • "선생님이 학생에게 칭찬 포인트를 부여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 포인트를 수업이 끝나면 집계해서 학부모에게 보내게 해 주세요"
  • "학생이 집중하지 않으면 선생님이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선생님이 특정 학생은 집중하는지 확인하도록 비디오를 확대해서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 "운영하다보니 비디오 화면이 왼쪽에 있는게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위 쪽에 보이도록 해 주세요"
  • "수업 중에 소그룹 수업을 하도록 선생님이 학생들을 여러 방으로 강제로 배정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등등 더 나은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제안 사항은 꾸준하게 있기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들은 이 서비스에 풀타임으로 배정 해 주셔야 합니다.

3) PM/QA/디자이너 배정하기

일의 우선순위 결정과 서비스 운영팀과 소통을 위한 PM도 한 분 계셔야 합니다.

아참!

OS가 크게 버전이 업데이트 될 때에는 무조건 긴장감을 가지고 QA와 테스트를 많이 해 보셔야 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작업하지 않았지만 OS와 브라우저의 규격 변경으로  되던 기능들이 안 되는 일이 매우 많거든요.

또 매일 학생과 선생님이 사용하는 다양한 하드웨어, 다양한 OS 버전별로 QA를 하실 분도 두 분 계시면 좋아요. 그리고 QA를 하기 위해서 Android, iOS, Windows, Mac 환경에 맞추어 OS 버전별로 각 1대씩, 플랫폼별로 3대씩 구비하면 딱 좋습니다. 에어팟, 유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애플펜슬, S-pen 도 각 1개씩 구매 해 주세요.

또한 새로운 기능의 경우 과거 있던 기능들의 사용성을 해치면 안되니 UI/UX를 기획하고 디자인 해 주실 디자이너도 한 분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서버 사용료 고려하기

한 달 운영 해 보신 후 클라우드 서버 사용료를 보고 너무 놀라시지 마세요!

비디오 통신 등 실시간 통신을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의 클라우드 사용료는 꽤 비싸답니다. 분명히 각 클라우드 서버의 가격표에서는 US$0.0002 이런 식이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셨겠지만 티끌모아 태산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직접 구축하면 모든 것이 저렴해 질 줄 알았지만, 어느덧 5~6명이 되어버린 솔루션 개발팀과 매 월 나오는 수 백 만원의 서버비에 너무 놀라셨나요?

걱정마세요! 빅테크 솔루션을 활용하는 대안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